2025년 연말·연초에 어르신들 어패류 섭취주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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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2월 집중 발생…굴·조개 등 제철 어패류 섭취에 주의해야

연말·연초 직장 회식 등 여러 모임이 많은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증가한다. 식중독은 흔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겨울철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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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를 보면, 2019~2023년까지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모두 4,279명이었다. 이 기간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가 12월부터 2월에 집중됐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감염이 일어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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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생존할 만큼 낮은 온도에 저항성이 강하다. 일반적인 조리 온도나 수돗물 염소 농도에서도 쉽게 사멸하지 않는다. 익히지 않은 수산물과 오염된 손으로 조리한 음식, 오염된 식수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굴과 조개 등을 익혀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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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평균 잠복기는 12~48시간이다. 이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는 구토, 성인은 묽은 설사 증상이 가장 많다. 여기에 권태와 두통·발열·오한·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니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상태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2~3일 내 자연 회복한다. 이때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치료법이 없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다. 노인과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탈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거나 3일 이상 지속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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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70℃에서 5분, 100℃에서는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 굴과 조개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냉장 보관한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껍질은 벗겨 먹는 것이 좋다. 연말 모임에서 술잔이나 식기 공유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장실 사용 후, 음식을 조리하기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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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정연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면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온 음료나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탈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